흉기 피습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온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오늘 오후 정상 퇴원한다. 리퍼트 대사는 지난 5일 피습 뒤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얼굴을 80여 바늘을 꿰맸, 왼쪽 팔 전완부에 신경 접합술을 받은 뒤 6일째 입원 중이다.

윤도흠 세브란스병원장은 10일 오전 브리핑에서 "오전 회진 결과 대사께서 컨디션이 매우 좋은 상태"라며 "오늘 오후 1∼3시께 정상적으로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료진에 따르면 리퍼트 대사는 전날 얼굴 상처 부근에 남아있던 실밥을 전부 제거했다. 혈압과 체온 등이 모두 정상이고 얼굴 상처부위는 전혀 통증을 호소하지 않고 있다. 손목 부위의 통증도 한층 나아졌다. 통증 지수를 최고 10으로 잡을 때 1∼2 수준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윤 병원장은 덧붙였다.

아직 실밥을 제거하지 않은 왼팔 치료는 담당 정형외과 의사가 매일 왕진하며 치료할 예정이다. 윤 병원장은 "어제 저녁은 쌀밥과 된장국, LA갈비를 드셨고 오늘 오전에도 대사관의 요청으로 쌀밥과 장조림 정도를 드셨다"고 전했다.

미국대사관도 오후 별도로 브리핑을 통해 퇴원 시간과 입장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리퍼트 대사는 지난 5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조찬강연장에서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 김기종(55·구속)씨가 휘두른 흉기에 새끼손가락의 찰과상, 약지에 1.5㎝ 크기의 상처, 전완부 안팎 관통상, 오른쪽 얼굴에 자상 등을 입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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