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저녁 IS의 트위터에 올라온 13분 분량의 비디오에는 어린 소년조직원이 주황색 죄수복을 입고 무릎을 꿇은 남자에게 총을 쏘는 장면이 담겨있다. 군복을 입은 소년은 인질의 얼굴에 한 발의 총을 쏜 뒤 인질이 쓰러지자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치며 네 발의 총을 더 쏜다.
소년 옆에 있던 성인 IS 대원은 불어로 “이 어린아이들을 잘 봐둬라. 이들은 모사드 스파이들을 모조리 다 죽일 것”이라고 협박했다.
앞서 인질은 다른 영상에서 자신은 19세의 무함마드 사이드 이스마일 무살람으로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스파이라고 자백했다.
IS의 온라인 홍보잡지 다비크의 2월호에도 모사드에게 정보를 제공했다는 그의 인터뷰가 실리기도 했다.
그러나 인질의 아버지는 이스라엘 신문 하아레츠(Harretz)에서 자신의 아들은 모사드의 스파이가 아니며 IS에 몇 달 전 스스로 가입 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인질이 도망을 가려다 실패하고 처형을 당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IS가 어린아이를 이용해 인질살해 동영상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지난 1월 카자흐스탄 출신의 소년이 두 명의 러시아 정보기관 요원들을 처형하는 장면을 찍은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한경닷컴 임지혜 인턴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