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20원대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밤사이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8.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122.60원)보다 4.45원 상승한 셈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조기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강(强) 달러 현상이 이어지며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국 고용 지표 호조에서 촉발된 강달러가 거침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글로벌 달러 강세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 속 역외 환율 반영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엔·달러 환율 급등 뿐 아니라 유로 및 아시 아통화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는 등 달러 강세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장중 전고점인 1121원(지난해 12월8일)을 돌파했다.

손 연구원은 "다음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오는 12일 금통위에서도 당국의 원화 방어 의지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 상존해 달러 상방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 범위로 1120.00~1129.00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