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 SH공사는 1인 가구와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해 매년 맞춤형 공동체 주택 1만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1조원을 투자해 공공 디벨로퍼(개발·시행자)로 도시재생사업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또 부채 3조원을 줄여 재정 건전성도 높일 방침이다.

SH공사는 11일 서울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5대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촘촘한 주거복지, 맞춤형 도시재생, 안심주거 서비스, 건전한 재정, 청렴 인사 혁신이 주요 내용이다.

주거복지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11개 주거복지센터를 거점으로 주거지 지원, 민간주택 관리, 주거 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공공임대주택 정책에서 배제됐다는 지적이 나온 1인 가구, 장애인, 노숙인 등을 위해 2018년까지 맞춤형 공동체주택 1만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민간 토지와 시유지 등을 활용해 저렴하게 땅을 확보하고 민간과 협력해 다양한 임대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열악한 주거지를 정비하고, 뉴타운 대안사업의 총괄 실행자 역할도 담당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자체 자금으로 1조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도시재생 리츠(부동산투자신탁) 등을 설립해 민간 자본과 연기금 등 공공 재원을 끌어들여 3조원을 충당할 방침이다.

변창흠 SH공사 사장은 “혁신 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