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 중학교 교과서에 실렸다
‘국민타자’ 이승엽(39·삼성 라이온즈)이 중학교 교과서(사진)에 실렸다. 삼성은 11일 “삼양미디어의 2015년 개정판 ‘진로와 직업’ 교과서에 각계 직업 종사자 17명 중 한 명으로 이승엽이 소개됐다”며 “지난해 한 인터뷰가 두 쪽에 걸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승엽은 “내가 교과서에 실리다니 정말 기쁘다”며 “내 아이들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다.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야구를 계속 잘해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과서에 실린 인터뷰에서 그는 “내가 일곱 살 때 한국에 프로야구가 생겼다. 또래 친구가 과학자, 선생님, 의사, 대통령 등을 장래희망으로 꼽을 때 나는 야구선수가 꿈이라고 말했다”며 “외환위기로 많은 분이 지쳐 있던 1999년에 많은 홈런(54개)을 치며 기록을 세웠다. 내 홈런이 사람들을 기쁘게 해준다는 얘기를 듣고 뿌듯했다”고 했다.

이어 “꼭 야구가 아니어도 좋다. 공부 때문에 강박관념에 사로잡히지 말고 스포츠를 즐기는 삶을 추천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또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좌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자신의 좌우명도 소개했다.

교과서를 만든 삼양미디어는 “오랜 기간 다양한 연령층의 팬으로부터 사랑받는 이승엽 선수 인터뷰를 통해 프로야구 선수의 삶과 직업인으로서의 모습 등 정보를 제공하고자 기획했다”며 “이승엽 선수 인터뷰가 청소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해성 기자 l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