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계열 아울렛들이 봄 의류를 중심으로 대규모 할인 행사를 벌인다. 현대백화점이 지난달 27일 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을 개장하자 롯데와 신세계가 각각 파주 아울렛에서 할인 행사를 열며 견제에 나선 것이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신세계사이먼은 13~22일 파주 프리미엄아울렛에서 아르마니, 폴로 랄프로렌, 소니, 실리트 등 50여개 브랜드의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아르마니는 작년 봄·여름 상품을 10% 할인한다. 최초 백화점 판매 가격과 비교하면 60%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폴로 랄프로렌은 백화점 가격 대비 최대 80% 할인하며 3개 이상 구매 시 10%, 5개 이상 구매 시 20%를 추가로 할인해준다. 나이키는 봄·여름 후드티와 바지를 2만9000원대부터 균일가로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에서 13~18일 아웃도어 특집전을 연다. 빈폴아웃도어, 밀레, K2 등 1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이월 상품을 백화점 가격보다 60~80% 싸게 판매한다. 13~15일엔 롯데·현대카드, 20~22일엔 신한·KB국민카드로 30만원 이상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상품권을 지급한다.

신세계 파주 프리미엄아울렛과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은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이 개장한 이후 고객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브랜드는 지난 10일간 매출이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서울 광화문에서 24㎞ 거리에 있어 40㎞ 안팎 거리인 신세계와 롯데 파주 아울렛에 비해 서울 소비자를 끌어들이기에 유리하다.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지미추, 테레반티네 등 5개 해외패션 브랜드를 국내 아울렛 최초로 들여놓았다. 구찌, 버버리, 페라가모 등도 신세계와 롯데 파주 아울렛에는 없는 브랜드다.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개장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13~26일 할인 행사를 연다. 백화점 정상가보다 30% 이상 낮은 기존 가격에서 랑방컬렉션은 30%, 파비아나필리피는 10% 추가 할인 판매한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