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남녀를 설레게 하는 봄바람이 불면서 신개념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이미 수십개 서비스가 각축을 벌이고 있지만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했다.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소개요는 페이스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친구의 친구를 소개받는 앱이다. 기존 소개팅 앱의 문제점은 상대방의 성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 사진만 믿고 나갔다가 예상과 다른 외모에 실망하는 경우도 많았다.

소개요는 친구에게 소개받는 이성에 대해 직접 물어볼 수 있어 이 같은 ‘정보 비대칭’의 폐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중간에 친구가 보증인 역할을 해 각종 데이팅 범죄의 예방도 가능하다.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 소개팅 앱 아만다의 숨겨진 뜻이다. 아만다의 특징은 기존 회원의 평가를 통한 엄격한 가입 과정. 5점 만점에 3점 이상을 받은 사람만 가입할 수 있다. 대체로 외모를 기준으로 선정하기 때문에 외모 지상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도 받는다. 그럼에도 호감 가는 이성들만 모여 있는 회원 구성은 아만다만의 강점이다. 가입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재수 삼수도 불사하는 경우도 많다.

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미국에선 틴더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틴더는 사용자 반경 수십㎞ 내에 있는 이성의 사진을 보여주고 호감이 가는지 아닌지를 좌우로 밀어 넘기는 방식으로 선택하도록 했다. 서로 ‘좋아요(like)’를 선택한 남녀(동성 가능)가 짝이 된다. 한국에선 외국인 유학생들이 주로 사용한다.

최근 슈퍼볼 공연으로 주목받은 팝스타 케이티 페리도 틴더를 통해 연인을 찾고 있다고 밝혀 다운로드가 폭주했다. 틴더 가입자는 1000만명을 넘었으며 기업 가치는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로 추산된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