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3월11일 오후 3시22분

종합골프업체로 변신 중인 골프존이 보유 골프장 3곳을 매각 후 임차하는 유동화 방식으로 2000억원의 신규 투자자금을 확보키로 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골프존은 골프존카운티 선운(옛 선운산CC), 골프존카운티 안성W(옛 웨스트파인GC), 골프존카운티 청통(옛 청통GC) 등 3곳을 유동화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하고 부동산 전문 금융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돌렸다.

골프장을 금융회사들이 만든 부동산펀드 등에 판 뒤 이를 자회사인 골프존카운티가 임차해 계속 운영하는 구조다. 회사는 자금조달을 좀 더 쉽게 하되, 골프장 운영사업을 유지함으로써 종합골프장 업체라는 회사 정체성도 유지하자는 취지에서 유동화 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유동화되는 골프존카운티 선운은 전북 고창에 있는 골프장으로, 골프존이 2011년 12월 480억여원에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골프존카운티 안성W는 지난해 6월 610억원에 동양네트웍스로부터 사들였다. 두 곳 모두 18홀 대중제 골프장이다. 골프존카운티 청통은 2013년 골프장 터를 인수해 현재 개발하고 있는 곳이다. 올 하반기 운영을 시작한다.

골프업계에서는 이들 골프장이 각각 600억~700억원가량 가치가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3곳 합쳐 2000억원 정도라는 얘기다.

서기열/윤아영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