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3월11일 오후 3시47분

GS칼텍스의 지난해 실적 악화로 모회사인 GS에너지와 그룹 지주회사인 (주)GS가 연쇄적으로 타격을 입고 있다. GS에너지는 칼텍스 배당금이 올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주주인 (주)GS에 대한 배당을 포기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실적 악화에 따라 GS칼텍스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GS에너지와 (주)GS의 신용등급도 각각 ‘AA’에서 ‘AA-’로 떨어뜨렸다.

GS에너지는 11일 회사채 투자설명서에서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낸 칼텍스에서 올해는 배당금을 주지 않거나 금액을 대폭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재무 안정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GS에너지는 그룹의 중간지주회사여서 자회사에서 받는 배당금 외에는 별다른 수입이 없다. 지난해에는 11개 계열사로부터 받은 배당금 1274억원 가운데 칼텍스 배당금이 748억원으로 59%를 차지했다.

GS칼텍스는 2014 사업연도에 영업손실이 456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하자 올해는 무배당을 검토하고 있다. 유가 급락으로 대규모 재고 손실이 발생하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GS에너지로서는 올해 최악의 경우 배당금 수입 급감으로 경영 실적이 반토막날 수 있다.

이에 따라 GS에너지는 2014 사업연도 배당을 올해 하지 않기로 했다. 회사는 2012와 2013 사업연도에 100% 주주인 (주)GS에 각각 1468억원과 747억원의 배당을 했다.

2013 사업연도 기준으로 (주)GS 매출(3301억원)의 44% 수준이다. (주)GS는 올해 경영 실적이 반토막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