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묶어팔면 흥행 안될라"…동양시멘트, 동양과 분리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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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까지 주관사 선정위 구성
동양·인터내셔널 지분 74%
구주 매각 방식으로 추진
인수 가격 1조원 달할듯
동양·인터내셔널 지분 74%
구주 매각 방식으로 추진
인수 가격 1조원 달할듯
▶마켓인사이트 3월11일 오전 11시8분
법원이 시멘트업계 2위인 동양시멘트를 (주)동양과 분리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묶어 파는 방안을 검토해 오다 흥행을 위해 매각 방식을 원점으로 되돌린 것이다.
(주)동양은 13일까지 동양시멘트 매각주관사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음주 중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주요 증권사와 회계법인에 보내기로 했다. 매각 대상 지분은 (주)동양이 보유한 지분 55%와 동양인터내셔널이 보유한 19.1% 등 동양시멘트 지분 74%가량이다.
매각은 구주 매각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동양시멘트 구주 매각 예상 가격 3000억원과 부채 6000억원을 감안할 경우 인수자가 치러야 할 실질적 가격은 약 1조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법원은 동양시멘트 지분 55%를 보유한 (주)동양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주)동양과 동양시멘트 모두에 ‘새 주인’을 찾아주는 ‘묶음 매각’을 추진했다.
동양 주주의 90%가 출자전환한 개인채권자들인 만큼 법정관리를 졸업한다 해도 ‘주인이 모호한 회사’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건자재 건설 산업설비 섬유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된 (주)동양의 사업구조상 연관관계가 큰 동양시멘트와 따로 매각할 경우 매물로서 인기가 없을 것이란 우려도 작용했다.
하지만 (주)동양이 작년 4월 국내 주요 회계법인에 매각 방식 용역을 맡긴 결과 대부분 “(주)동양과 동양시멘트를 같이 매각하면 시장의 매수자가 부담을 느낄 수 있다”며 ‘분리 매각’을 권고한 것이 이번 법원 결정의 밑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법원이 곧 매물로 나올 시멘트업계 1위인 쌍용양회공업을 의식해 시장이 원하는 방식대로 매각을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법원이 시멘트업계 2위인 동양시멘트를 (주)동양과 분리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묶어 파는 방안을 검토해 오다 흥행을 위해 매각 방식을 원점으로 되돌린 것이다.
(주)동양은 13일까지 동양시멘트 매각주관사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음주 중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주요 증권사와 회계법인에 보내기로 했다. 매각 대상 지분은 (주)동양이 보유한 지분 55%와 동양인터내셔널이 보유한 19.1% 등 동양시멘트 지분 74%가량이다.
매각은 구주 매각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동양시멘트 구주 매각 예상 가격 3000억원과 부채 6000억원을 감안할 경우 인수자가 치러야 할 실질적 가격은 약 1조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법원은 동양시멘트 지분 55%를 보유한 (주)동양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주)동양과 동양시멘트 모두에 ‘새 주인’을 찾아주는 ‘묶음 매각’을 추진했다.
동양 주주의 90%가 출자전환한 개인채권자들인 만큼 법정관리를 졸업한다 해도 ‘주인이 모호한 회사’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건자재 건설 산업설비 섬유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된 (주)동양의 사업구조상 연관관계가 큰 동양시멘트와 따로 매각할 경우 매물로서 인기가 없을 것이란 우려도 작용했다.
하지만 (주)동양이 작년 4월 국내 주요 회계법인에 매각 방식 용역을 맡긴 결과 대부분 “(주)동양과 동양시멘트를 같이 매각하면 시장의 매수자가 부담을 느낄 수 있다”며 ‘분리 매각’을 권고한 것이 이번 법원 결정의 밑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법원이 곧 매물로 나올 시멘트업계 1위인 쌍용양회공업을 의식해 시장이 원하는 방식대로 매각을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