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시간이면 차 '뚝딱'…미 3D 프린팅 기업, 울산 방문
3D(입체) 프린터로 44시간 만에 전기자동차 제작에 성공한 미국 로컬모터스의 존 로저스 회장(사진)이 12일 울산을 찾는다.

울산시는 로컬모터스가 미국 내 4개의 공장에서 연간 2000~5000대의 자동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10년간 세계 주요 도시에 연구실과 자동차 전시실, 간단한 제품 조립 공정 등을 갖춘 미니제조허브(일명 마이크로 팩토리)를 건립하기로 한데 주목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로저스 회장 방문을 계기로 울산이 창조경제의 핵심인 3D프린팅 산업의 선도적인 모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울산에서 현대자동차와 삼성SDI 등을 둘러본 뒤 김기현 울산시장을 만나 아시아 현지공장(마이크로 팩토리) 설립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44시간이면 차 '뚝딱'…미 3D 프린팅 기업, 울산 방문
미국 애리조나에 본사를 둔 로컬모터스는 지난 1월 미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국제오토쇼 2015’에 프린터로 만든 전기자동차를 선보였다. 이 차의 이름은 ‘스트라티(Strati)’로 차의 프레임(뼈대)과 인테리어는 탄소섬유 강화 폴리머 화합물로 만들어졌으며, 전기모터와 타이어 등이 들어갔다. 2인승으로 설계된 이 차량 무게는 816㎏이다. 최대 40㎞까지 달릴 수 있다. 스트라티의 최대 장점은 제조 속도가 빠르고 100%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로컬모터스 측은 “올 연말까지 제조시간을 24시간으로 줄여 스트라티를 1만8000~3만달러의 가격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