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60m높이 굴뚝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던 쌍용자동차 해고자 김정욱 사무국장이 굴뚝 아래로 내려왔다. 지난해 말 이창근 정책기획실장과 굴뚝에 오른지 88일 만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김 사무국장은 이날 오후 2시께 굴뚝에서 내려와 현재 인근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측은 "오랜 기간 농성을 이어온 탓에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신임 최종식 대표이사를 만나 교섭의 돌파구를 열기 위해 굴뚝에서 내려오는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은 김 사무국장과는 별개로 굴뚝 위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1월 농성자 2명이 무단으로 공장에 침입해 불법으로 굴뚝에 올라갔다며 수원지법 평택지원에 '퇴거 단행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