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뢰·통합의 사회적 자본 쌓는 일 시급” >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47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기도회 인사말에서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신뢰와 통합의 사회적 자본을 쌓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신뢰·통합의 사회적 자본 쌓는 일 시급” >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47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기도회 인사말에서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신뢰와 통합의 사회적 자본을 쌓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7일 청와대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만난다.

김현미 새정치연합 대표비서실장은 12일 “17일 오후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 회동이 결정됐다”며 “회담 의제는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 결과와 문 대표가 말한 민생경제 현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청와대에서 야당 지도부와 만나는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12년 18대 대선에서 맞붙었던 문 대표와는 2년여 만의 공식 회동이다.

문 대표는 지난달 2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경제를 어떻게 살려낼 것인지 대통령과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의논할 필요가 있다”며 “새 비서실장이 인선되면 대통령과의 회담을 정식으로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표는 지난달 8일 대표 경선에서 승리한 직후 “박근혜 정부가 불통을 고집한다면 전면전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회동 결과가 주목된다.

이번 만남에서 박 대통령은 국회에 계류 중인 11개 잔여 민생·경제활성화 법안과 공무원연금 개혁 등 당면 현안에 대해 여야를 떠나 초당적 협력을 요청할 전망이다.

김 대표도 경제 관련 입법 처리를 위한 야당의 협조를 강조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경제 회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정부에서 세우고 이것을 국회에서 뒷받침해줘야 할 상황이어서 그런 점에 중점을 둬서 얘기할 것”이라며 “재정 파탄을 막기 위한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라는 같은 목표 위에서 방법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진솔한 대화를 나눠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13일 안철수·김한길 전 공동대표, 문희상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 전직 당 대표들과 점심 식사를 같이하며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비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13일 청와대로 정의화 국회의장, 양승태 대법원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이완구 국무총리 등 5부 요인을 초청해 중동 순방 성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