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재 대통령 홍보특보(사진)는 12일 미국의 고(高)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인 사드(THAAD)에 대한 새누리당 일각의 공론화 움직임과 관련, “당에서 공개토론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 특보는 이날 “이 문제는 국가 안보상 결정적으로 중요한 사안이다. 안보 사안을 국민 토론으로 정하는 것은 맞지 않고, 안보는 토론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드 배치 논의에 대한 공론화 움직임은 유승민 원내대표가 이달 말 정책의원 총회를 소집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히는 등 새누리당 내 비박(비박근혜)계를 중심으로 형성돼 왔다. 청와대는 여당 내부의 사드 논의 공론화 움직임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사안”이라며 우회적으로 반대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이날 김 특보의 언급은 공론화 움직임에 대한 직접적인 반박이어서 향후 당·청 간 조율이 주목된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