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2일 장중 달러당 1130원을 넘어 20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원화 가치 하락). 최근 가팔라진 원화 약세는 이날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로 분수령을 맞았다. 각국의 통화 가치는 ‘슈퍼 달러’(미 달러 초강세) 행진 속에 일제히 하락세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9원90전 급등한 달러당 1136원40전까지 올랐다. 오름세로 출발한 환율은 오전 10시께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1.75%로 내렸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이 1130원 선에 진입한 것은 2013년 7월10일(1135원80전) 후 처음이다.

최근 글로벌 강(强)달러 속에 원화 가치는 연일 하락세다. 이번주 들어선 한은의 금리 인하 기대까지 부각됐다. 장중 치솟던 원·달러 환율은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가 쏟아지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날 환율은 10전 내린 1126원40전으로 마감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