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유로화 가치가 1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고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의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30% 오른 6,723.00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31% 상승한 4,994.80,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 역시 2.66% 오른 11,806.80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2.28% 오른 3,648.50을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이날 오전 유로화/달러 환율이 지난 2003년 3월 이후 가장 최저치인 유로당 1.0698 달러보다 낮은 1.0587달러선까지 떨어지면서 투자 분위기가 고조됐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과 그리스 위기가 구체화하면서 유로달러화 환율이 연내에 '패러티'(1유로=1달러화)까지 갈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활발한 투자가 이뤄졌다.

여기에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유로존(유로화사용 19개국) 경기가 침체에서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긍정적 언급을 하면서 증시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졌다.

그는 "ECB 통화정책이 경기 회복을 지지하는 게 틀림없다"면서 "그리스 위기 재발에도 포르투갈과 이전에 어려움을 겪었던 다른 국가들의 국채 수익률이 추가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