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2일 NAVER에 대해 "여러 우려들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이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105만원에서 9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황성진 연구원은 "최근 주가 약세는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라인'의 매출 성장 속도 둔화 우려 때문"이라며 "신규 서비스 출시 등 확장 성장 전략에 따른 비용 부담도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하지만 "단기적인 모멘텀(상승 동력)은 다소 부족하나 장기적 추세의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라인'의 성장세가 꾸준하고 광고와 커머스 등의 성장이 이를 충분히 대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NAVER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지난해 말 기준 1억8100만명의 이용자수(MAU)를 기록 중이며 사용자 증가추세는 꾸준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일본은 물론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미주지역 등지의 사용자 증가로 올해 말에는 2억명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

그는 "라인의 확장 성장 전략은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며 "비용 통제를 통한 이익 창출보단 적극적인 사업 확대를 위한 인력, 마케팅비 운용 등의 움직임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