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G손해보험이 현대캐피탈을 꺾고, 천안 원정 징크스를 털어냈다.(자료사진 =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



‘봄 배구’에 초대받지 못한 두 팀이 자존심을 건 일전을 펼쳤다. 승부는 정규리그 6위가 확정된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의 승리였다.



LIG손해보험은 1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2 28-26 20-25 21-25 15-11)로 이겼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발된 LIG손해보험이지만, 이날의 승리는 현대캐피탈 울렁증을 떨쳐냈다는 의미가 있었다. 무엇보다 지긋지긋했던 ‘천안 징크스’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LIG손해보험은 2005년 프로배구 출범 후 천안 원정경기에서 26연패를 당했다. 지난해 12월 21일 천금 같은 승리를 거두며 가까스로 ‘원정 전패’ 악몽에서 깨어났다. 3개월여 만에 다시 승리로 거두며 천안에서 값진 2연승을 올렸다. 지난번 승리가 우연이 아닌, 실력이었음을 증명해 낸 것. 이로써 LIG손해보험의 팀 통산 천안 현대캐피탈전 성적은 2승 26패가 됐다.



현대캐피탈과의 시즌 상대 전적도 3승 3패로 균형을 맞춰 어깨를 펼 수 있게 됐다. LIG손해보험 창단 이후 단일 시즌 현대캐피탈전 최고 성적이다. 여기에 현대캐피탈과 4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특점 팀에 약하다는 평가도 씻어낼 수 있었다. 풀세트 경기만 따지면 오히려 3승 1패 우위를 보여 강한 뒷심을 발휘했다. LIG손해보험은 지난 시즌까지 현대캐피탈전 5승 54패로 열세였다.



팀 공격의 57.14%를 책임지며 혼자서 46득점을 올린 호주 출신의 외국인 선수 토마스 에드가가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에드가는 67.64%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현대캐피탈에게 11개의 블로킹을 내줬지만, 위축되지 않고 과감한 공격을 시도해 승부의 추를 자신에게 돌렸다.



반면, 프로 출범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전통의 명가’ 현대캐피탈은 시즌 홈 마지막경기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송준호가 17득점을 올리고, 최민호와 박주형이 각각 14득점과 13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지만, 좌우 날개가 꺾이며 실마리를 제대로 풀어가지 못했다.



특히 외국인 선수 케빈의 부진이 뼈아팠다. 케빈은 15득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이 38.71%에 그쳤다. 김호철 감독은 경기 중반, 부진한 케빈을 센터로 돌리고, 그 자리를 송준호에게 맡기는 고육지책을 써야 했다. 토종 에이스 문성민도 13득점에 머무르는 등 전반적으로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LIG손해보험은 15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아산 우리카드 한새와 시즌 최종전을 갖는다. 모기업이 KB금융으로 바뀌게 됨에 따라 ‘LIG손해보험’이란 이름으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김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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