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교수, "동아시아 문화 동반자로서 일본 제대로 이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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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저녁 서울 조계사에 위치한 한국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규슈>의 일본 현지 출간 기념 특별 강연회가 열렸다. 200여석은 사람들로 꽉찼다.
유 교수는 이날 과거사에서 벗어나 일본을 동아시아 문화의 동반자로 보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에게 없는 것을 배우고 우리가 가진 좋은 것을 알려 동아시아 문화 창조 동반자로 함께 나아가는 것이 이치에 맞다" 며 "자라나는 젊은 세대들에게 제대로 된 일본 역사와 문화를 알려주고 싶어 이 책을 썼다"고 설명했다.
문화의 접근방법에 대해 유 교수는 "일본 문화가 아무리 한반도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해도 그들의 문화를 온연한 일본문화로 인정해 줘야 한다" 며 "우리 문화가 중국의 영향을 받았지만 중국이 만든 것이 아니라 한국문화인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사람들은 백제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도래인들이 일본문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해서 그 시대 일본 문화를 우리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며 "일본에 정착해 세대가 바뀌면서 그들은 일본인으로 살아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일본에서 성공한 도래인을 일본인으로 보지 않고 마치 우리가 무엇이라도 해준 것처럼 생각한다"며 편협한 사고를 버리라고 주문했다.
우리나라 역사교육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7세기에 일어났던 백촌강 전투는 삼국, 당나라, 왜가 참여한 가장 큰 국제적 전투 중 하나였는데 우리나라의 교과서 7개 중 백촌강 전투가 언급된 교과서는 단 1개 뿐" 이라며 "한국이 어떻게 제대로 된 역사의식을 가질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일본편>은 일본의 유명 출판사 이와나미쇼텐에서 '일본 속 조선을 가다' 제목으로 출간됐다. 아사히신문은 윤 교수의 책을 머리기사로 다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경닷컴 임지혜 인턴기자 open@hankyung.com
유 교수는 이날 과거사에서 벗어나 일본을 동아시아 문화의 동반자로 보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에게 없는 것을 배우고 우리가 가진 좋은 것을 알려 동아시아 문화 창조 동반자로 함께 나아가는 것이 이치에 맞다" 며 "자라나는 젊은 세대들에게 제대로 된 일본 역사와 문화를 알려주고 싶어 이 책을 썼다"고 설명했다.
문화의 접근방법에 대해 유 교수는 "일본 문화가 아무리 한반도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해도 그들의 문화를 온연한 일본문화로 인정해 줘야 한다" 며 "우리 문화가 중국의 영향을 받았지만 중국이 만든 것이 아니라 한국문화인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사람들은 백제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도래인들이 일본문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해서 그 시대 일본 문화를 우리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며 "일본에 정착해 세대가 바뀌면서 그들은 일본인으로 살아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일본에서 성공한 도래인을 일본인으로 보지 않고 마치 우리가 무엇이라도 해준 것처럼 생각한다"며 편협한 사고를 버리라고 주문했다.
우리나라 역사교육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7세기에 일어났던 백촌강 전투는 삼국, 당나라, 왜가 참여한 가장 큰 국제적 전투 중 하나였는데 우리나라의 교과서 7개 중 백촌강 전투가 언급된 교과서는 단 1개 뿐" 이라며 "한국이 어떻게 제대로 된 역사의식을 가질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일본편>은 일본의 유명 출판사 이와나미쇼텐에서 '일본 속 조선을 가다' 제목으로 출간됐다. 아사히신문은 윤 교수의 책을 머리기사로 다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경닷컴 임지혜 인턴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