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3일 삼성전자에 대해 "오는 1분기 영업이익은 5.72조원으로 전분기보다 8% 가량 늘어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70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도연 연구원은 "IT·모바일(IM)은 스마트폰 물량 증가와 마케팅비 감소 효과 등이 예상된다"며 "반도체는 견조한 메모리 업황 지속과 비메모리 적자폭 감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봤다.

최 연구원은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비수기임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량 증가로 전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나타낼 것"이라며 "소비자가전(CE)은 비수기 진입과 부정적 환율 영향에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9조6100억원과 5조7200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6% 줄어든 것이고, 영업이익은 8% 가량 늘어난 것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오는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조3000억원이다.

그는 "올해 실적은 모든 사업부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며 "이 같은 흐름은 실적이 내년까지 추세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시장의 신뢰를 형성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가시성이 상승하면서 최근 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향후 주가 흐름은 갤럭시S6 출시 이후 시장 반응이 결정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