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3일 오리온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와 부합한 수준이었다며 매출액은 예상을 밑돌았으나 수익성은 중국 법인을 중심으로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3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의 박애란 연구원은 "오리온의 4분기 매출성장률은 춘절 수요가 이월되고 연말 영업속도 조절로 인해 제한적이었으나 수익성은 전통채널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예상을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오리온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0.4% 감소한 6295억원, 영업이익은 18.4% 증가한 552억원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낮은 매출 성장률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며 "매출성장을 제한했던 요인이 제거되는 올해 1분기에는 수익성 향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오리온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4.0% 상승한 2조5605억원, 영업이익은 3212억원으로 전년대비 15.1%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스낵 중심의 판매량이 회복되고 자회사 OSI와 아이팩 합병에 따라 비용절감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의 매출 확대에 따른 수익성 향상과 베트남·러시아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