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한 달여 사이에 세계 16개 중앙은행이 통화완화정책 기조에 동참했다. 각국이 돈풀기 경쟁에 나선 상황에서 한국만 가만히 있으면 원화는 강세로 갈 가능성이 높다. 다른 국가의 돈 가치가 모두 떨어지니 한국 돈이 귀해지는 현상이다. 앉은 자리에서 수출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논리가 나오는 이유다.
한은이 지난 10일 내놓은 의사록에서도“우리나라의 수출 단가가 크게 하락한 것은 환율의 영향이 크다”면서 “특히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의 대일 수출과 대 EU 수출은 엔화와 유로화 약세로 크게 감소했다”면서 “엔화절하가 우리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더 이상 간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조기 금리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6월 인상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은은 이번달을 놓치면 금리를 인하할 시기가 없다는 공감대 역시 전격적인 깜짝 인하에 한 축으로 작용했다.
의사록에서도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가 국내 시장금리에 언제, 얼마나 반영될 지가 초미의 관심사”라며 “미국 연준이 과거 사례에 따라 정책금리 인상시점 이전에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인내심(patient)’ 문구를 삭제하게 되면 경제기초여건이 불안한 신흥국에서 자본유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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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전격인하, "주식투자자라면…매입자금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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