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초사옥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 4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주주와 악수를 나누는 모습.
13일 서초사옥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 4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주주와 악수를 나누는 모습.
[ 김민성 기자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삼성전자는 13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주주 및 기관투자자, 권 부회장,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이사 사장,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 대표이사 사장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4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올해로 3년 임기를 마친 권 부회장은 이로써 3년 더 사내 등기이사직을 유지하게 됐다. 2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주주총회에는 주주 358명(주식 총수 9212만4403주)이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했다.

재선임된 권 부회장은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일관성있는 경영기조를 최대한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이사회가 지난달 의견을 모았다"며 재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또 "올해 세계 경제는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주력 제품의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위기를 기회로 삼는 도전정신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하에서도 견실한 경영성과를 창출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13일 서초사옥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 4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2014년 사업실적에 대한 설명을 하는 모습
13일 서초사옥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 4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2014년 사업실적에 대한 설명을 하는 모습
삼성전자 주총의 다른 관심사였던 등기이사 보수한도액은 원안대로 390억원으로 설정됐다. 올해 삼성전자 사내·외 이사들이 받을 수 있는 연봉 최대 총액이 390억원이라는 뜻이다.

일반 보수는 300억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하지만 장기성과보수는 90억원으로 절반으로 줄었다. 지난해 이사 보수한도였던 480억원에 비하면 18.8% 줄었다.

3년 단위로 분할 지급되는 장기성과보수가 지난해 180억원에서 올해 90억원으로 절반 수준에 책정됐기 때문이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13년 성과를 반영한 2014년 보수한도와 달리, 지난해 전사 수익성이 감소한데 따른 조치다.

장기성과보수는 2011∼2013년 성과에 대한 보상을 2014∼2016년에 걸쳐서 50%, 25%, 25%씩 나눠서 지급한다.

다른 주총 안건이었던 사외이사 재선임 부분에서도 김한중 차병원그룹 미래전략위원회위원장과 이병기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재선임됐다. 김 위원장은 삼성전자 감사위원으로도 재선임됐다.

이로써 삼성전자 등기 이사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5명을 포함해 9명으로 다시 꾸려졌다.

더불어 전년도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안) 등 삼성전자 재무제표도 주총에서 승인을 받았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