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3월13일 오후 3시21분

[마켓인사이트] "디큐브백화점 매각 반대" 대성산업 주주들 주식매수청구 하나
대성산업 주주들이 디큐브백화점 매각에 반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을 밑돌아 주주 입장에서는 매수청구권을 행사한 뒤 시장에서 주식을 되사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대성산업은 오는 5월13일부터 6월1일까지 디큐브백화점 매각에 반대하는 주주들로부터 매수청구를 받는다.

대성산업은 13일 디큐브백화점을 2650억원에 JR제17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상법상 ‘영업의 전부 또는 중요한 일부의 양도’에 해당돼 주주총회 특별결의 및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대상이다.

대성산업은 다음달 27일부터 5월11일까지 주주들로부터 매각 반대 의사를 접수해 5월1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 계획이다. 주총에서 매각 안건이 통과되면 반대 의사를 표시한 주주들에 한해 주식매수청구를 받는다.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6370원이다. 대성산업 주가는 13일 5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대성산업이 대성합동지주와 연대해 경기 양주 아파트 시행사로부터 703억원의 채무를 인수하게 됐다고 공시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현 주가대로라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보유할 때보다 주당 400원 이득인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디큐브백화점 매각 안건이 주총을 통과하면 주식 매수를 청구하는 주주가 많다고 해도 디큐브백화점 매각이 무산되거나 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