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봐라, 女力 있네! 증시가 주목한 여성 관련주 뽑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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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주도권 쥔 여성 파워
아모레퍼시픽 올 30% 상승…마스크팩 산성앨엔에스 100% 급등
중국시장 진출·점유율 상승도 한 몫…속옷주 남영비비안도 강세 동참
건강기능식품 쎌바이오텍·내츄럴엔도텍, 올들어 상승세 두드러져
간편식 신세계푸드도 여심 잡아
아모레퍼시픽 올 30% 상승…마스크팩 산성앨엔에스 100% 급등
중국시장 진출·점유율 상승도 한 몫…속옷주 남영비비안도 강세 동참
건강기능식품 쎌바이오텍·내츄럴엔도텍, 올들어 상승세 두드러져
간편식 신세계푸드도 여심 잡아
증시가 여성 관련주를 주목하고 있다. 여성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소비 주도권을 쥐면서 여성의 구매력이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심(女心)을 자극하는 소위 ‘여성주’가 각광을 받으면서 일부 여성 소비주는 최근 1년 새 주가가 2~3배 뛰었다. 한국경제신문은 주요 증권사들에 의뢰해 증시의 주도주로 떠오른 여성주의 특징을 분석했다.
○여자가 예뻐지는 주식
주가 상승률이 높은 여성주의 두드러지는 공통점은 미용 관련주가 많다는 것이다. 화장품 관련주가 대표적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4위인 아모레퍼시픽은 올 들어 30.63% 상승했다. 최근 6개월간 상승률은 42.92%, 1년간 상승률은 143.69%에 달했다. 아모레퍼시픽의 13일 종가는 290만원인데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최대 345만원까지 보고 있다. LG생활건강도 최근 1년 새 40% 정도 올랐다.
마스크팩 생산업체인 산성앨엔에스는 테마주를 연상케 할 정도로 초강세다. 올 들어서만 99.58%의 상승률을 보였다. 1년 전만 해도 3000원대였던 주가는 이날 4만7600원으로 마감했다. 1년간 주가 상승률은 1159.25%에 이른다.
남영비비안은 올 들어 20.33%, 신영와코루는 10.97% 오르는 등 여성 속옷주도 강세 대열에 동참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여성의 수입이 늘어날수록 화장품이나 미용제품에 쓰는 지출이 급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화장품주의 실적개선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여성 소비자의 재구매율이 높거나 중국 시장 진출과 점유율 상승 같은 ‘플러스 알파’ 요건을 갖춘 종목의 경우 상승세가 두드러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여성 소비 관련주 중에서도 화장품처럼 일회성 소비에 그치지 않고 반복 구매하는 특성이 있는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자가 건강해지는 주식
여성용 건강 관련주도 인기주로 부상하고 있다. 기능식품은 반복 구매하는 특성 때문이다. 여성용 건강기능식품 관련주로는 쎌바이오텍과 내츄럴엔도텍이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이용한 건강식품 제조업체인 쎌바이오텍은 올 들어 29.17% 올랐다. 최근 1년간 주가 상승률은 144.72%다. 남성에 비해 변비에 걸리는 비율이 높은 젊은 여성을 겨냥한 유산균 상품이 주력이다.
갱년기 여성을 대상으로 한 건강기능식품인 백수오를 생산하는 내츄럴엔도텍 주가도 올 들어 55.87% 뛰었다. 13일에는 전날보다 0.14% 오른 7만1000원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여자가 편리해지는 주식
가구나 주방용품 관련주도 여성주 인기에 편승했다. 이 중 부엌가구 부문의 강점이 부각된 한샘의 선전이 눈에 띈다. 한샘의 국내 매출 중 37%(작년 3분기 말 기준)가 부엌 부문에서 나왔다. 국내 부엌가구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이기도 하다. 한샘 주가는 이달 들어 53.71% 올랐다. 1년 상승률은 192.84%에 달한다. 현대리바트, 에넥스 등도 주방 가구 사업을 하고 있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택이 노후화하면서 리모델링할 때 주방 가구를 교체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어 부엌가구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9%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신세계푸드 등 간편식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들도 여성 소비 수혜주로 분류된다. 가사에 할애할 시간이 부족한 맞벌이 가정에서 간편식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고운/안상미 기자 ccat@hankyung.com
○여자가 예뻐지는 주식
주가 상승률이 높은 여성주의 두드러지는 공통점은 미용 관련주가 많다는 것이다. 화장품 관련주가 대표적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4위인 아모레퍼시픽은 올 들어 30.63% 상승했다. 최근 6개월간 상승률은 42.92%, 1년간 상승률은 143.69%에 달했다. 아모레퍼시픽의 13일 종가는 290만원인데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최대 345만원까지 보고 있다. LG생활건강도 최근 1년 새 40% 정도 올랐다.
마스크팩 생산업체인 산성앨엔에스는 테마주를 연상케 할 정도로 초강세다. 올 들어서만 99.58%의 상승률을 보였다. 1년 전만 해도 3000원대였던 주가는 이날 4만7600원으로 마감했다. 1년간 주가 상승률은 1159.25%에 이른다.
남영비비안은 올 들어 20.33%, 신영와코루는 10.97% 오르는 등 여성 속옷주도 강세 대열에 동참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여성의 수입이 늘어날수록 화장품이나 미용제품에 쓰는 지출이 급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화장품주의 실적개선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여성 소비자의 재구매율이 높거나 중국 시장 진출과 점유율 상승 같은 ‘플러스 알파’ 요건을 갖춘 종목의 경우 상승세가 두드러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여성 소비 관련주 중에서도 화장품처럼 일회성 소비에 그치지 않고 반복 구매하는 특성이 있는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자가 건강해지는 주식
여성용 건강 관련주도 인기주로 부상하고 있다. 기능식품은 반복 구매하는 특성 때문이다. 여성용 건강기능식품 관련주로는 쎌바이오텍과 내츄럴엔도텍이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이용한 건강식품 제조업체인 쎌바이오텍은 올 들어 29.17% 올랐다. 최근 1년간 주가 상승률은 144.72%다. 남성에 비해 변비에 걸리는 비율이 높은 젊은 여성을 겨냥한 유산균 상품이 주력이다.
갱년기 여성을 대상으로 한 건강기능식품인 백수오를 생산하는 내츄럴엔도텍 주가도 올 들어 55.87% 뛰었다. 13일에는 전날보다 0.14% 오른 7만1000원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여자가 편리해지는 주식
가구나 주방용품 관련주도 여성주 인기에 편승했다. 이 중 부엌가구 부문의 강점이 부각된 한샘의 선전이 눈에 띈다. 한샘의 국내 매출 중 37%(작년 3분기 말 기준)가 부엌 부문에서 나왔다. 국내 부엌가구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이기도 하다. 한샘 주가는 이달 들어 53.71% 올랐다. 1년 상승률은 192.84%에 달한다. 현대리바트, 에넥스 등도 주방 가구 사업을 하고 있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택이 노후화하면서 리모델링할 때 주방 가구를 교체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어 부엌가구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9%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신세계푸드 등 간편식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들도 여성 소비 수혜주로 분류된다. 가사에 할애할 시간이 부족한 맞벌이 가정에서 간편식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고운/안상미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