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봄바람…청라·용인 분양도 동났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집값 하락과 미분양 물량 증가로 몸살을 앓던 인천 청라국제도시와 경기 용인 등에서도 청약 1순위 마감이 잇따르고 있다. 전세난 속에 금리 인하와 청약통장 1순위 확대 등의 조치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GS건설이 청라국제도시 LA1·2블록에서 분양한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는 1순위자만 5447명이 몰려 최고 56 대 1, 평균 9.4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청라에서 지난 8년간 공급된 36개 단지 중 네 번째로 높은 경쟁률이다.

용인 기흥역세권 도시개발구역 4블록에서 분양된 주상복합아파트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도 551가구 모집에 998명이 접수, 평균 1.8 대 1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같은 단지에서 1주일 앞서 분양된 오피스텔은 162실 모집에 3630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이 22.4 대 1에 달했다.

지방 분양시장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경남 진주에서 내놓은 ‘진주 평거엘크루’(382가구)와 중흥건설이 부산 명지지구에서 선보인 ‘명지 중흥S클래스 에듀오션’(665가구)도 1순위에서 각각 6.2 대 1과 8.2 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완판(완전판매)’됐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대표는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에서 가장 오랫동안 침체됐던 청라와 용인 주택시장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김보형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