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오는 16∼20일) 뉴욕증시의 최대 관심사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될 전망이다. 세부적으로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금리 인상과 관련한 '인내심' 문구를 삭제할 것인지 주목된다.

Fed는 오는 17~18일 이틀동안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을 연다. 시장 전문가들은 빠르면 오는 6월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위해 통화회의 성명에서 금리 흐름을 알려주는 선제적 지침인 "인내심을 발휘할 것"이란 표현이 없어지는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옐런 의장이 작년 12월 금리 인상 전에 "인내심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 두 차례 통화회의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뜻을 밝혀왔기 때문이다. 만약 이번달 회의에서 '인내심'이란 문구가 삭제되면 오는 6월 회의에서 인상할 가능성이 열린다고 해석하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CME그룹의 자료에 따르면 뉴욕증시의 트레이더들은 올해 6월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9%로 보는 반면 올 9월 인상 가능성은 58%로 높게 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실업률이 5.5%로 뚝 떨어지는 등 기준금리 조기인상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상황이다. 금리 인상 시기가 오는 9월이나 하반기에서 이르면 6월께로 앞당겨질 경우 뉴욕증시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처음 시사했던 2013년 5월 21일부터 6월 24일 사이에 스탠다드푸어스(S&P)지수는 5.8% 급락하고 국채금리는 급등한 바 있다. S&P500지수는 2월 고용지표가 전망을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여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이 퍼지자 지표 발표 이후 2.6%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달러화 강세 기조와 국제유가 하락 등이 맞물려 지난주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6%, S&P500지수는 0.9%, 나스닥 종합지수는 1.1% 떨어졌다. 3주 연속 내림세다.

유럽연합(EU)이 대규모 경기부양에 나서는 상황에서 미국은 기준금리 조기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도 내림세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주말 배럴당 44.84달러로 마감했다. 한주 사이에 9.6%나 떨어진 것.

이런 상황에서 이번 주 뉴욕증시가 기준금리 조기 인상을 우려하는 투자자의 불안감에 사로잡혀 반등세보다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밖에 이번 주 눈여겨봐야 할 지표로는 미국의 2월 산업생산, 신규주택착공건수 등이 있다. 17일에는 일본은행의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발표된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