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마켓인사이트] "기업 지배구조 관심…지주사 전환 자문할 것"
“올해 중소기업 유상증자 주관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신용각 현대증권 IB2본부장(사진)의 올해 화두는 ‘틈새’ 공략이다. 지난해 상당한 수익을 안겨준 금융회사 유상증자 주관 물량이 올해는 대폭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서다. 그는 “대기업 유상증자는 금융계열 대형 증권사들이 선점하고 있는 만큼 현대증권은 100억원에서 5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유상증자를 주요 영업 대상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 유상증자는 규모가 작아도 수수료를 증자액의 2~3% 수준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0.3~0.4% 수준인 금융사 유상증자에 비해 수익성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JB금융지주의 1416억원과 560억원 유상증자, 올해 DGB금융지주의 3154억원 유상증자 등 금융사들의 굵직한 유상증자 건을 연이어 주관했다. 올 들어 마켓인사이트 리그테이블에서 유상증자 주관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증권은 올해 기업공개(IPO) 분야에서도 고삐를 바짝 죈다는 전략이다. 코스닥시장에 최대 5개사를 상장시키고 이와 별도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도 3개를 상장시키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코스닥시장 3개, 유가증권시장 1개, 스팩 2개 등 총 6개를 상장시켰다.

신 본부장은 “바이오와 정보기술(IT), 엔터테인먼트 업종 기업들의 상장에 주력하고 있다”며 “향후 외국 기업의 국내 상장 주관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투자시장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지주회사 전환 자문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