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실탄 확보' 위해 정관 바꾸는 상장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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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위닉스 등
발행주식 한도 늘리고
하나·BS는 코코본드 발행
발행주식 한도 늘리고
하나·BS는 코코본드 발행
▶마켓인사이트 3월15일 오후 3시15분
상장사들이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줄줄이 정관 변경을 통해 자금조달 채비에 나서고 있다. 유상증자를 위해 주식발행 한도를 늘리거나 회사채 발행 규모를 확대하는가 하면, 전환상환우선주(RCPS)·조건부 자본증권(코코본드), 주식예탁증서(DR) 등 신규 자금조달 수단 도입에 나서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이나 해외 진출, 신사업 등 목적의 실탄 마련을 위한 조치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오는 27일 정기주총에서 발행 가능한 주식 수를 기존 2000만주에서 6000만주로 늘리는 안건을 처리한다. 현대엘리베이터가 발행 가능 주식수를 늘리는 건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3월 60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등 현재까지 발행한 주식이 1963만2513주로 한도를 거의 채웠다. 이번 발행 가능 주식 수 확대도 추가 유상증자를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합작법인의 지분 100%를 확보했고 브라질에서는 4월에 현지 공장을 준공했다”며 “올해 중국과 중남미 시장 공략을 위해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내 제습기 시장 1위 업체인 위닉스는 발행 가능 주식 수를 2000만주에서 3000만주로 늘리기로 했다. 총 발행 주식 수는 1635만8641주로, 지난해 발행한 25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신주로 교환해주고 추가 유상증자를 하려면 한도 확대가 필요하다. 제약사 휴온스는 발행 가능 주식 수를 2000만주에서 5000만주로, 동성그룹 지주회사인 동성홀딩스는 1억주에서 2억주로, 반도체 장비업체 한미반도체는 5000만주에서 1억2500만주로 늘리기로 했다.
회사채 발행 규모 한도를 늘리는 기업도 잇따르고 있다. 주정 설비업체 엠제이비는 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발행 한도를 정관 개정으로 각각 5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포장재업체 동원시스템즈는 CB 발행 한도를 11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BW 발행 한도를 2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기업들의 새로운 자금줄로 각광받는 RCPS, 코코본드, DR 등을 도입하는 사례들도 눈에 띈다. 절삭공구업체인 와이지원과 봉제의류업체인 태평양물산은 정관을 개정해 RCPS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와 BS금융지주는 코코본드를, 일진그룹 지주회사인 일진홀딩스는 DR을 발행할 수 있는 근거를 정관에 마련하기로 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상장사들이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줄줄이 정관 변경을 통해 자금조달 채비에 나서고 있다. 유상증자를 위해 주식발행 한도를 늘리거나 회사채 발행 규모를 확대하는가 하면, 전환상환우선주(RCPS)·조건부 자본증권(코코본드), 주식예탁증서(DR) 등 신규 자금조달 수단 도입에 나서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이나 해외 진출, 신사업 등 목적의 실탄 마련을 위한 조치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오는 27일 정기주총에서 발행 가능한 주식 수를 기존 2000만주에서 6000만주로 늘리는 안건을 처리한다. 현대엘리베이터가 발행 가능 주식수를 늘리는 건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3월 60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등 현재까지 발행한 주식이 1963만2513주로 한도를 거의 채웠다. 이번 발행 가능 주식 수 확대도 추가 유상증자를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합작법인의 지분 100%를 확보했고 브라질에서는 4월에 현지 공장을 준공했다”며 “올해 중국과 중남미 시장 공략을 위해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내 제습기 시장 1위 업체인 위닉스는 발행 가능 주식 수를 2000만주에서 3000만주로 늘리기로 했다. 총 발행 주식 수는 1635만8641주로, 지난해 발행한 25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신주로 교환해주고 추가 유상증자를 하려면 한도 확대가 필요하다. 제약사 휴온스는 발행 가능 주식 수를 2000만주에서 5000만주로, 동성그룹 지주회사인 동성홀딩스는 1억주에서 2억주로, 반도체 장비업체 한미반도체는 5000만주에서 1억2500만주로 늘리기로 했다.
회사채 발행 규모 한도를 늘리는 기업도 잇따르고 있다. 주정 설비업체 엠제이비는 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발행 한도를 정관 개정으로 각각 5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포장재업체 동원시스템즈는 CB 발행 한도를 11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BW 발행 한도를 2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기업들의 새로운 자금줄로 각광받는 RCPS, 코코본드, DR 등을 도입하는 사례들도 눈에 띈다. 절삭공구업체인 와이지원과 봉제의류업체인 태평양물산은 정관을 개정해 RCPS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와 BS금융지주는 코코본드를, 일진그룹 지주회사인 일진홀딩스는 DR을 발행할 수 있는 근거를 정관에 마련하기로 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