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현대車 투싼…글로벌 400만대 판매 눈앞
현대자동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이 이달 중 글로벌 시장 누적 판매 4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15일 현대차에 따르면 투싼은 지난달까지 유럽과 중국 등에서 판매 호조를 보여 누적 판매량 395만5152대를 기록했다. 투싼이 월평균 4만5000여대씩 팔리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달 중 400만대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2004년 출시 이후 11년 만으로, 국내 SUV 가운데선 처음이다.

경쟁 모델인 도요타의 라브4는 1994년 출시 이후 18년 만인 2013년에야 400만대를 넘겼다. 400만대 판매 돌파 기간이 투싼보다 7년 더 걸린 것이다.

투싼은 2008년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기까지 5년이 걸렸다. 2세대 투싼ix 출시 3년 후인 2011년에 200만대, 다시 2년 만인 2013년에는 300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차는 6년 만에 완전 변경(풀 체인지)한 3세대 투싼(사진)을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이달 초 열린 제네바모터쇼에서 신형 투싼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등 유럽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투싼이 지난해 유럽에서 9만4166대 팔려 소형차 i20(8만2632대)를 제치고 현대차 전체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선전하고 있어서다.

투싼은 국내에서는 지난 4일 사전계약 접수를 시작한 지 나흘 만에 4000대를 넘어서는 등 초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공식 출시 예정일은 17일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유럽과 미국 시장 등에서도 신형 투싼 판매에 들어가 급성장하는 글로벌 SUV 시장을 본격적으로 파고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