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차 및 방산 정밀단조 전문기업 한일단조가 재래식 무기 수출로 중동시장에 진출한다.

한일단조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에 각각 81밀리, 60밀리 박격포 탄체를 수출하기 위한 발주서를 수령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까지 발주된 수량은 사우디아라비아 약 4만2000발, 이라크 1만5500발로 총 5만7500발에 달한다. 다음달부터 오는 10월까지 한화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육군에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한일단조 방산사업부 관계자는 "중동 수출 무기는 재래식인 경우가 많아 현재 한일단조의 주력제품인 유도무기 및 신형 탄체와 비교해 수익성은 낮지만, 무기 수요가 많은 잠재시장에서 한화와의 협업으로 신시장 개척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재래식 무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해 상반기내 남미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일단조는 1973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후 40여년 동안 단조를 이용한 미사일 및 박격포탄 탄두탄체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주로 방위사업청과 대형 방산업체를 통해 정기계약을 맺고 고품질 방산품 제조에 주력하고 있다.

한일단조의 이 같은 방산사업은 최근 단조 기술을 활용한 내구성 높은 제품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고성장기를 맞고 있다.

권병호 한일단조 대표는 "설립 후 반세기 동안 정밀단조 부문 한 우물을 파 온 결과 주력제품마다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한 높은 기술완성도로 잠재시장이 큰 해외시장 공략에도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