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권당국에 기업공개(IPO)를 통한 증시 상장을 신청한 기업이 600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증권일보(證券日報)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의 최신 통계를 인용, 증감회가 지난주까지 610개 기업의 상장 신청서를 접수했으며 30곳이 심사를 통과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심사를 통과해 상장을 기다리는 이들 기업 가운데 15개는 각종 재무지표가 기준에 미달해 심사 중지 처분을 받았다가 재도전에 성공했다.

아직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580개 기업 가운데 200개는 정상적인 절차를 밟고 있으나 나머지는 심사가 중지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증감회의 발행심사위원회는 지난 13일에 이어 오는 18일에도 심사 회의를 잇따라 열기로 하는 등 심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증감회는 아울러 상장을 신청한 기업 가운데 일부를 무작위로 골라 공시 정보에 대한 실사를 벌이는 등 심사의 내실을 기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말 현재 중국 증시 상장사는 2613개다.

이 가운데 내국인 전용 A주는 2509개, 외국인 전용주식인 B주는 104개에 이른다.

한편, 중국은 그동안 당국이 IPO 절차를 단계별로 승인해오던 것을 등록제로 바꾸고 각종 자료의 허위 여부만을 확인해 시장기능을 강화하는 주식발행등록제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