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1.75%로 내려가면서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도 함께 인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가 넘는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금리는 2년 간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요지부동입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준금리가 1%대에 진입하면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2%대까지 내려왔고, 신용대출금리 역시 인하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5월 2.5%였던 기준금리가 22개월만에 세 차례 인하되면서 1.75%까지 내려온 것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카드사의 현금서비스(단기신용대출) 금리는 여전히 20%대가 넘을 정도로 고금리입니다.

카드사는 자금조달구조에서 카드채가 많은 비중을 차지해, 은행이나 보험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준금리의 영향을 적게 받지만 대출금리가 지나치게 높아 인하해야한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2013년 2분기 신한, 삼성, 현대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들의 평균 대출금리는 20%가 넘었습니다.

이후 기준금리는 인하됐지만 지난해 4분기에도 평균 금리는 고작 0.3~1%포인트 가량 떨어졌습니다. 그 동안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권고에도 요지부동인 것입니다.

오히려 삼성카드와 하나, 롯데, 비씨카드는 저신용등급인 9~10등급의 현금서비스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같은 기간 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5% 중후반대에서 4% 중반까지 떨어진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이런 카드사들도 이번에는 대출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카드사 관계자

"카드사는 은행과는 자금조달구조가 다르지만 장기적으로는 금리인하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힘들것이다"

지난해 저축은행의 최고금리도 34.9%에서 29.9%로 인하된 상황에서 몇 년째 굳건하게 버티고 있는 카드사의 대출금리가 이번에는 과연 내려갈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홍헌표기자 hph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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