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스닥 시가총액 1위 탈환
셀트리온이 16일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작년 10월14일 합병 상장한 다음카카오에 선두를 내준 지 5개월여 만이다. 바이오 투자 열풍으로 주가가 쉼 없이 뜀박질한 덕에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다시 꿰찼다.

이날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보다 2.25% 오른 6만8200원에 장을 마쳤다. 시총은 7조635억원으로 다음카카오(7조357억원)를 앞질렀다. 셀트리온 주가가 올 들어 75.54% 급등한 반면 다음카카오는 3.72% 하락하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0년까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21~34%로 예상된다”며 “셀트리온의 관절염 치료용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가 올 3분기 중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의 대장주 귀환 소식 등에 힘입어 복제약(제네릭)시장 수혜주도 덩달아 올랐다.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보다 6.04% 오른 15만8000원을 기록하며 1년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미약품은 최근 한 달 동안 49.76% 상승했다. 종근당도 전 거래일보다 1.58% 올랐다.

‘의약품 허가특허연계제’ 시행도 복제약 수혜주 강세에 힘을 보탰다. 지난 15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의약품 허가특허연계제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권을 침해하지 않은 복제약을 9개월간 독점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김현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복제약의 9개월간 독점 판매권을 얻을 수 있는 제약사는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종근당 등 연구개발 역량을 갖춘 상위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