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5% 매력…틈새상품에 하루 수백억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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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年 1%대 시대 투자법 <4> 예금금리의 두 배 '특판 상품'
●특판RP ●고금리CMA ●DLB·ELB ●대체투자펀드
국공채 투자 RP, 손실위험 낮아
카드실적따라 이자 더주는 CMA
원금보장하는 ELB·DLB도 인기
'큰손'들은 해외 대체투자 눈길
●특판RP ●고금리CMA ●DLB·ELB ●대체투자펀드
국공채 투자 RP, 손실위험 낮아
카드실적따라 이자 더주는 CMA
원금보장하는 ELB·DLB도 인기
'큰손'들은 해외 대체투자 눈길
하나대투증권의 원금보장형 파생결합사채(DLB)는 지난 13일 하루 동안 154억원어치 팔렸다. 판매액이 평소(약 30억원)보다 5배가량 많았다. 한국은행이 전날 기준금리를 낮춘 데 따른 영향이란 분석이다.
저위험 투자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기준금리가 떨어진 뒤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예금 가입자들도 새로운 투자방식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예금 금리보다 두 배 정도의 수익을 제공하면서 원금을 보장하는 금융상품에 주목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는 것.
◆특판 RP·고금리 CMA ‘주목’
직장인들 사이에서 관심을 끄는 상품은 특판형 환매조건부채권(RP)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다.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DB대우증권 동부증권 IBK투자증권 등이 판매 중인 특판 RP 금리는 연 3.5~4.0%다. 만기는 3~6개월이다. RP는 증권사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재매입하는 조건으로 판매하는 채권이다. 국공채 등에 투자하기 때문에 원금손실 위험은 거의 없다.
대부분 ‘원플러스 원’ 조건이다.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에 1000만원어치 가입하면 특판 RP에 1000만원어치 넣을 수 있도록 해주는 식이다. 증권사들이 역마진을 감수하는 만큼 1인당 1억원 등의 가입 한도를 정해놨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휴면·신규 고객에 한해 총 300억원 한도로 모집 중”이라고 말했다.
고금리형 CMA도 인기다. 신한금융투자 CMA R+통장은 최고 연 4.85%, 현대증권 에이블 CMA는 4.1%, 미래에셋 플러스팩 CMA는 3.7%의 금리를 각각 적용한다. 카드 사용액이 많거나 공과금 납부 실적이 있을 때 고금리를 지급하는 구조다. 1인당 한도가 100만~500만원 정도로 낮다.
원금보장형 파생상품도 쏟아지고 있다. 연 4~5% 수익을 꾸준히 낼 수 있는 DLB나 주가지수형 파생결합사채(ELB)가 대표적이다.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나 유럽 등의 주가지수가 일정 범위 안에서 움직이면 약속한 수익률을 지급한다.
이진혁 하나대투증권 세일즈 & 트레이딩부문 대표는 “원금보장형 상품의 경우 가입 고객을 제한해야 할 정도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거액 자산가들은 대체투자로
자산가들은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의 전유물이던 사모형 사회간접자본(SOC)펀드, 부동산펀드 등 대체투자 상품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대개 최저 가입액이 1억원 이상이고 만기가 5~7년으로 길지만 연 5~6%의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NH투자증권은 최근 국내 빌딩 등에 투자하는 만기 7년짜리 리츠를 구조화해 연 6.0% 이자를 3개월마다 지급하는 상품을 선보였다. 1인당 5억원 이상 넣어야 하지만 개인 자금이 100억원 넘게 들어왔다. NH증권 관계자는 “만기 때 빌딩이 안 팔리면 원금반환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도 거액 자산가가 몰렸다”고 말했다.
해외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하는 펀드도 인기다. 한 대형 증권사는 작년 말 베트남의 쓰레기 소각장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만들었다. 생소한 상품이었지만 연 5%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수십억원의 개인 돈이 유입됐다. 대우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항공기에 투자하는 해외 대체펀드를 만들어 프라이빗뱅킹(PB) 고객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재길/황정수/허란 기자 road@hankyung.com
저위험 투자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기준금리가 떨어진 뒤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예금 가입자들도 새로운 투자방식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예금 금리보다 두 배 정도의 수익을 제공하면서 원금을 보장하는 금융상품에 주목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는 것.
◆특판 RP·고금리 CMA ‘주목’
직장인들 사이에서 관심을 끄는 상품은 특판형 환매조건부채권(RP)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다.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DB대우증권 동부증권 IBK투자증권 등이 판매 중인 특판 RP 금리는 연 3.5~4.0%다. 만기는 3~6개월이다. RP는 증권사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재매입하는 조건으로 판매하는 채권이다. 국공채 등에 투자하기 때문에 원금손실 위험은 거의 없다.
대부분 ‘원플러스 원’ 조건이다.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에 1000만원어치 가입하면 특판 RP에 1000만원어치 넣을 수 있도록 해주는 식이다. 증권사들이 역마진을 감수하는 만큼 1인당 1억원 등의 가입 한도를 정해놨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휴면·신규 고객에 한해 총 300억원 한도로 모집 중”이라고 말했다.
고금리형 CMA도 인기다. 신한금융투자 CMA R+통장은 최고 연 4.85%, 현대증권 에이블 CMA는 4.1%, 미래에셋 플러스팩 CMA는 3.7%의 금리를 각각 적용한다. 카드 사용액이 많거나 공과금 납부 실적이 있을 때 고금리를 지급하는 구조다. 1인당 한도가 100만~500만원 정도로 낮다.
원금보장형 파생상품도 쏟아지고 있다. 연 4~5% 수익을 꾸준히 낼 수 있는 DLB나 주가지수형 파생결합사채(ELB)가 대표적이다.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나 유럽 등의 주가지수가 일정 범위 안에서 움직이면 약속한 수익률을 지급한다.
이진혁 하나대투증권 세일즈 & 트레이딩부문 대표는 “원금보장형 상품의 경우 가입 고객을 제한해야 할 정도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거액 자산가들은 대체투자로
자산가들은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의 전유물이던 사모형 사회간접자본(SOC)펀드, 부동산펀드 등 대체투자 상품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대개 최저 가입액이 1억원 이상이고 만기가 5~7년으로 길지만 연 5~6%의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NH투자증권은 최근 국내 빌딩 등에 투자하는 만기 7년짜리 리츠를 구조화해 연 6.0% 이자를 3개월마다 지급하는 상품을 선보였다. 1인당 5억원 이상 넣어야 하지만 개인 자금이 100억원 넘게 들어왔다. NH증권 관계자는 “만기 때 빌딩이 안 팔리면 원금반환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도 거액 자산가가 몰렸다”고 말했다.
해외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하는 펀드도 인기다. 한 대형 증권사는 작년 말 베트남의 쓰레기 소각장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만들었다. 생소한 상품이었지만 연 5%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수십억원의 개인 돈이 유입됐다. 대우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항공기에 투자하는 해외 대체펀드를 만들어 프라이빗뱅킹(PB) 고객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재길/황정수/허란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