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와 전쟁' 이완구 지지율, 안철수 추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0%대를 회복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3월 둘째주 주간조사 집계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1주일 전보다 3.5%포인트 오른 42.8%를 기록했다. 1월 첫째주 43.2%의 지지율을 기록한 이후 9주 연속 40%대를 밑돌다가 처음으로 40%대를 회복한 것이다.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보다 4.4%포인트 하락한 50.2%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측은 “지난 5일 발생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을 둘러싼 ‘종북(從北)’ 논란으로 보수층이 결집하면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도 2주 연속 상승, 9주 만에 40%대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 60대 이상에서 크게 상승했다. 지난 6주간 대구·경북에서는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13.4%포인트 올랐다. 60대 이상에서는 19.8%포인트가 올라 9주 만에 70%대를 회복했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도 15.1%포인트 상승해 지지율이 80%대 중반까지 올라갔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전주 대비 1.8%포인트 오른 39.1%를 기록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1주일 전보다 2.3%포인트 상승한 30.4%를 나타냈다.

여야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는 지난 12일 ‘부패와의 전면전’을 선언한 이완구 국무총리가 지난주보다 1.3%포인트 상승한 8.0%를 기록,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대표를 제치고 4위를 차지했다. 안 전 대표는 7.4%로 5위에 머물렀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24.0%를 기록해 10주 연속 선두를 지켰다. 2위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0.8%), 3위는 박원순 서울시장(10.3%)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 95%에 신뢰 수준 ±2.0%포인트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