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7일 해운업종에 대해 5년만에 해운업체의 1분기 영업흑자를 예상한다며 업종내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최선호주는 흥아해운, 차선호주는 한진해운을 꼽았다.

이 증권사 엄경아 애널리스트는 "지난 1분기 해운 4사(흥아, 한진, KSS, 대한)의 합산 매출액은 2조 5302억원으로 전년대비 0.9%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며, 영업이익은 1314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추산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0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엄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하락한 연말부터 1분기말까지는 해운시장의 최대 비수기에 유가 하락까지 겹쳤지만, 벌크시장을 제외한 해운시장 운임은 탄탄하게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박과 화물간의 수급 펀더멘털이 좋은 소형 컨테이너나 LPG(액화석유가스) 시장 운임은 유가와 역주행 중"이라며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있어 운임 흐름은 강세 전환하거나 강세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운임 흐름이 탄탄한 상황이라 2015년 상반기 해운업체들의 실적 개선은 단발적인 회복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엄 애널리스트는 "2016년 해당 4사의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5년 대비 각각 6.2%, 8.5% 증가할 것"이라며 "국제 원유가 기준으로 70~75달러 수준을 회복한다는 가정 하에 추정된 실적"이라고 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