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고층 빌딩의 상징으로 불리는 시카고 ‘윌리스타워(옛 시어스타워·사진)’가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회사 블랙스톤그룹에 13억달러(약 1조5000억원)에 팔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이번 매각 가격이 뉴욕을 제외한 미국 내 도시에서 이뤄진 사무용 빌딩 거래 중 최고가라고 전했다. 윌리스타워의 현 소유주는 시카고 지역 부동산 관리업체 아메리칸 랜드마크 프로퍼티스와 뉴욕 투자가 조지프 체트릿, 조지프 모이넌 등이다.

미국의 유명 백화점 체인 시어스그룹이 1973년 건립한 이 빌딩은 108층 442m 높이로, 1998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페트로나스 타워’(452m)가 지어지기 전까지 세계 최고층 빌딩 자리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11월 뉴욕 ‘원월드트레이드센터’(104층, 541m)가 완공되기 전까지 미국 최고 빌딩이었다.

윌리스타워는 2009년 영국에 본사를 둔 보험사 윌리스그룹이 입주하면서 빌딩 소유주와 이름을 바꾸기로 합의해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아직도 시어스타워로 부르는 사람이 많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