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ETF 진입 2분기가 적기…WTI·브렌트유에 분산투자를"
유럽 금융서비스 그룹 소시에테제네랄(SG)은 올 2분기가 원유 상장지수펀드(ETF) 등 원유상품 투자의 적기라고 분석했다.

마크 키넌 SG 원자재 리서치 아시아 대표(사진)는 17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오는 4분기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60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65달러로 반등할 것”이라며 “올 2분기가 원유 ETF 등에 진입하기 적절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올해 중반부터 원유 생산량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게 가격 상승을 점치는 이유다. 키넌 대표는 “유가가 하락하는데도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느는 것은 많은 원유 생산자가 지난해 가격 수준으로 가격변동 위험을 헤지(위험 회피)해 놨기 때문”이라며 “올해 중반 이후 헤지로 가격을 고정시켜둔 물량이 소진되면서 원유 및 셰일가스 생산자들이 재고 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넌 대표는 “WTI의 변동성이 브렌트유보다 크기 때문에 두 상품에 분산 투자하면 더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ETF보다는 정유주 등에 투자하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원유에 투자하려 한다면 원유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더 확실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을 일축했다. 키넌 대표는 “WTI 기준 30~40달러대로 떨어질 가능성은 있어도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며 “절대적 하한선은 30달러 정도”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2016~2018년 60달러 선에서 서서히 상승해 2019년에 WTI는 70달러, 브렌트유는 75달러 수준으로 회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