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5~6% 수익낸다" 공모주펀드에 뭉칫돈
공모주펀드에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우량 채권과 공모주 투자로 연 5~6% 안팎의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서다.

17일 펀드 평가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총 119개 공모주펀드로 약 3000억원이 유입됐다.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에 따라 관심이 높아진 배당주펀드 유입액(1366억원)보다도 두 배 이상 많은 규모다. ‘미래에셋단기국공채공모주’(450억원), ‘동양뱅크플러스공모주10’(268억원), ‘트러스톤공모주알파’(232억원) 등이 인기를 끌었다.

공모주펀드는 자산의 60~70%를 우량 국공채에 투자해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챙기면서 나머지를 공모주 등에 넣어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채권혼합형 상품이다. 직접 주식에 투자할 때와 비교할 때 손쉽게 여러 공모주에 분산 투자하는 장점이 있다.

공모주 펀드가 작년 한 해 동안 거둔 수익률은 평균 6.16%다. 배당주펀드(4.07%)는 물론 국내채권형펀드(4.67%) 성과를 웃돌았다. 특히 ‘메리츠세이프밸런스2’ ‘하이공모주플러스30’ 등은 수년간 연평균 6% 이상의 수익률을 꾸준히 내고 있다. 진성남 하이자산운용 이사는 “작년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 수익률 상승과 함께 삼성SDS, 제일모직 등 초대형 공모주가 상장돼 공모주펀드의 성과가 좋았다”며 “올해도 중·대형급 종목들이 상장을 앞두고 있어 초과 수익을 낼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다만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치솟으면서 배정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공모주펀드 수익에 대한 기대를 조금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