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업권별 민원제기 건수가 가장 많은 회사는 한국씨티은행, KB국민카드, DGB생명보험(옛 우리아비바생명), 악사손해보험, 유안타증권(옛 동양증권) 등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7일 ‘2014년 금융민원·상담 동향 분석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금감원에 접수된 금융민원과 상담 건수는 모두 70만6759건으로 집계됐다. 전년(63만8138건) 대비 10.8% 증가했다.

금융민원은 모두 7만8631건(‘동양사태’ 민원 제외)으로 2013년(7만8008건)보다 0.8% 늘었다. 금융권역별로는 보험 민원이 4만4054건(56%)으로 가장 많고 카드·저축은행 등 비은행 1만9228건(24.5%), 은행 1만1589건(14.7%), 금융투자 3760건(4.8%) 순이었다. 보험 민원은 12% 증가했다. 나머지 업권은 모두 감소했다.

씨티은행은 금융소비자 10만명당 민원 건수가 11.7건으로 은행업권에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외환(8.1건), SC(7.9건), 국민은행(5.8건) 순이었다. 신용카드업권에서는 KB국민카드 16.3건, 롯데카드 16.2건, 하나카드 15.6건, 현대카드 13.3건 등으로 집계됐다.

생명보험사 중에는 DGB생명이 보유계약 10만건당 62.1건으로 최다 민원을 기록했다. KDB(45건), ING(39.5건), 흥국(38.8건), 동양(36.6건) 등이 뒤를 이었다. 손해보험사에서는 악사(37.6건), 롯데(37건), 흥국(35.5건), 한화(30.3건) 등의 민원 건수가 많았다.

금융투자회사에서는 유안타(활동계좌 10만계좌당 56.4건)의 민원 발생 건수가 압도적이었다. 상호저축은행에서는 유니온(금융소비자 1만명당 43.2건), 현대(17건), 안성(16.6건) 등의 민원 발생 비율이 높았다.

금감원은 다음달 민원제기 지표 등을 바탕으로 민원발생평가 등급을 공개한다. 우수등급에는 포상과 우수등급 인증 등 인센티브를 준다. 다만 지난해와 달리 불량 등급을 받은 회사는 이를 영업장에 공개할 필요가 없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