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헌 엘앤케이글로벌 회장이 오는 27일 예정된 휴바이론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권 참여를 시도한다.

이 회장은 18일 공시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 및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해 전문경영인을 선임하려 한다며 휴바이론 주주들에게 의결권 위임을 권유했다.

이와 함께 전날 법원에 휴바이론 최대주주인 새서울그룹 측이 보유한 지분 29.70%에 대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해당 지분은 새서울그룹 측의 배임혐의 행위로 취득한 신주라는 주장이다. 이번 가처분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 새서울그룹 측이 보유한 의결권 보유 지분은 기존 35.54%에서 5.84%로 줄게 된다. 이번 가처분 신청의 결과는 정기주총 이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 측의 보유지분은 5.17%다.

이 회장은 "새서울그룹은 2012년 6월 무상감자 이후 2013년까지 적자경영을 했고, 이러한 결과는 고스란히 주주들의 피해로 이어졌다"며 "미래의 보안산업을 짊어질 임원을 이번 주총에서 선임함으로써 대주주와 이사회를 분리하여 기업가치 제고를 힘쓰겠다"고 주장했다.

휴바이론의 이번 정기주주총회에는 최대주주 측 추천 이사후보 4명과 감사후보 1명, 이 회장 측 이사후보 4명과 감사후보 2명의 선임안이 상정돼 있다. 이에 따라 경영진 선임을 둘러싼 표대결이 예상된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