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영화·방송프로그램 제작·배급사인 콘텐트미디어(Content Media corp.)가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콘텐트미디어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안에 한국 증시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 증시 상장을 시작으로 아시아시장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콘텐트미디어는 2001년 설립된 영화·방송프로그램 제작 및 배급 업무를 영위하고 있고, 이미 CJ E&M의 예능프로그램인 '꽃보다 할배' 포맷을 구입해 미국 NBC 등 글로벌 방송국에 판매한 바 있다.

콘텐트미디어는 신한금융투자와 상장 주관 계약을 맺고 있으며,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증시 입성 시 영국 기업으로는 국내 최초 상장이다.

존 슈미트 콘텐트미디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에서 증시 입성이 아시아시장으로 본격 진출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상장 이후 유입자금으로 한국 제작사에 재투자하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한국 증시에서 엔터테인먼트산업의 가치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가장 합리적인 상장 시도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콘텐트미디어는 1998년 영국의 코넥스시장 성격인 AIM 시장에 입성한 이후 2012년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했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