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아파트의 단지 내 상가는 스트리트 몰이 대세다. 호반건설은 경기 판교신도시에 이어 광교신도시에도 유럽형 외관을 갖추고 가로가 긴 스트리트 몰 ‘아브뉴프랑’을 선보였다. GS건설이 서울 서교동 지하철 2·6호선 환승역인 합정역 인근에 지은 주상복합(메세나폴리스·사진) 내 상업시설인 메세나폴리스몰은 구불구불한 협곡 형태다.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까지 각층에 조성한 평균 400m 길이의 쇼핑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마치 협곡을 산책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는 설명이다.
반도건설은 세계 3대 산업 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카림 라시드의 디자인을 내세운 단지 내 상가를 세종시와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잇따라 선보였다. ‘카림 애비뉴 세종’은 세종시에서 처음으로 유럽식 스트리트형 설계가 도입된 상가다. 충남 천안에서 분양 중인 대형 스트리트몰 ‘마치 에비뉴’는 국내 유명 설계회사인 정림건축과 조명업체인 매버릭스가 협업해 조성 중이다.
최근에는 임차인을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는 선임대 후분양 상가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메세나폴리스몰은 시공사인 GS건설과 일본 모리빌딩도시기획의 합작사(G&M에스테이트)가 상권을 활성화한 뒤 일반 투자자에게 분양한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상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업황이 안정적인 임차인을 들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