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11% 미끄러진 파라다이스…中 반부패정책 직격탄 vs 2분기 회복
중국의 반(反)부패 정책 악재를 맞은 파라다이스 주가가 좀처럼 회복을 못 하고 있다. 올봄 중국 관광객 증가와 함께 이르면 2분기부터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과 마땅한 상승 동력이 없다는 평가가 엇갈린다.

18일 파라다이스는 전날보다 2.78% 떨어진 2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올 들어서만 11% 하락했다. 지난해 고점(4만650원) 대비 절반 수준이다. 다음카카오, 셀트리온, 동서에 이어 4위였던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순위도 이달 들어 메디톡스, CJ E&M에 밀려 6위로 내려앉았다.

중국의 부패척결 정책으로 카지노를 즐기기 위해 마카오 등으로 떠나는 중국인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파라다이스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시작했다. 파라다이스의 영업이익은 2012년 898억원에서 2013년 1323억원으로 늘었지만 지난해엔 790억원으로 줄었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떨어지고 있지만 상승 동력 부진이 여전히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2017년 1분기 예정된 영종도 복합리조트 개장 전까지는 주가흐름을 보수적으로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일본 관광객이 각각 부패 척결과 엔저(低)로 줄어들면서 주요 고객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파라다이스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떨어진 1639억원, 영업이익은 9% 줄어든 291억원으로 시장 추정치 평균을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시적인 성장 둔화로 보는 시각도 있다. 사업장 확장을 기반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것이란 기대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 5월 날씨가 따뜻해지면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중국 VIP를 대상으로 한 영업도 활발해질 것”이라며 “5월에 워커힐 카지노 테이블 확장과 6월 부산 카지노 합병도 예정돼 있어 2분기부터 영업이익이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