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에 나서면서 소폭 하락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07%(1.46포인트) 하락한 2028.45로 장을 마쳤다. 장중 2036.13까지 오르며 2030선 안착의 기대를 키웠지만 기관이 2427억원 순매도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조정 원인으론 FOMC 회의 결과를 확인하겠다는 심리가 확산된 점이 우선 꼽힌다. 기관뿐 아니라 개인도 608억원 순매도하며 불안한 심리를 드러냈다. 전날 코스피지수가 2.14%(42.58포인트) 급등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3298억원 이상을 사들이면서 대규모 매수세를 이어갔다. 향후 외국인 동향에 대해선 유럽발 유동성 장세가 기대된다는 시각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엇갈린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양적 완화 정책으로 유럽계 자금이 한국 증시로 들어오는 등 외국인 중심의 유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조정을 받더라도 지수가 크게 밀릴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이 대규모로 순매수하는 것은 공매도를 청산하는 쇼트커버링 차원일 가능성이 크다”며 “유가 하락 및 미국의 향후 금리인상 전망에 외국인이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올 상반기에 대규모 자금 유입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1%(7.06포인트) 떨어진 628.99로 마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