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환 대구상의 신임 회장 "섬유·기계 등 주력산업 강화에 집중"
“‘지역 발전이 없으면 기업 발전도 없다’는 각오로 남부권 신공항 유치, 국가산업단지·대구창조경제단지 육성 등 지역 현안 사업의 성공에 집중하겠습니다. 상생의 노사관계 정립과 투자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및 기업 유치에도 힘을 쏟겠습니다.”

제22대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에 취임한 진영환 삼익THK 회장(67·사진)은 1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구 경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환점에 서 있다”고 진단한 뒤 “앞으로 3년 임기 동안 상공인, 대구시, 대구시민과 함께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뜻을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창조경제 선도도시 대구’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두 축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창업을 활성화하고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상의는 기업 현장 중심의 시각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해 섬유 기계 자동차부품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상공인들 간 화합하는 분위기 조성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진 회장은 임기 동안 상공의원 간 교류의 장을 더욱 확대하고 상공인이라면 누구든지 자유롭게 방문하고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상공회의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숙원사업인 새 상의회관 건립에도 많은 상공인이 동참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진 회장은 “회원사의 작은 목소리 하나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기업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모아 대구시 등 관계기관에 전달하는 통로가 되겠다”고 했다.

앞으로 대구상의 사무국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전임 김동구 회장이 ‘변화’ ‘혁신’을 기치로 사무국의 역량 강화와 근무여건 개선에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사무국 임직원들이 투철한 사명감에 ‘열정’과 ‘창의력’을 더해 근무할 수 있도록 애사심 배양과 자기계발에 더 많은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 회장은 ‘정도(正道)경영’의 신봉자다. “정도를 벗어난 경영은 단기적으로는 승리의 지름길인 듯이 보이지만 결국은 패배의 지름길”이라는 것이 진 회장의 지론이다.

2004년부터 산업설비 자동화 부품 업체인 삼익THK에서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인간 존중의 회사 분위기를 조성해 회사 설립 이후 50여년간 한 건의 노사분규도 없었으며, 이직률 3%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20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인 진 회장은 지역민을 위해 다양한 장학사업과 사회공헌사업도 하고 있다.

진 회장은 “깨끗하고 건전한 기업만이 오래도록 존경받는 위대한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지금까지 견지해온 ‘정도경영’을 대구상의 회장직을 수행하면서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