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중앙은행이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도입한 지 한 달 여만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했다. 양적 완화 규모도 3배로 확대키로 했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18일(현지시간) 예정에 없던 긴급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로 낮추고 양적 완화를 통한 국채 매입 규모도 300억크로나(약 3조9189억원)로 늘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디플레이션 위험이 없어지지 않자 한 달 만에 추가 부양책을 내놓은 것이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지난달 13일 기준금리를 -0.10%로 내렸었다. 당시 100억크로나 규모 의 국채를 매입하는 양적 완화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웨덴의 물가 상승률은 3년 넘게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 지난 11일 발표된 스웨덴의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1%를 기록했지만 이전 6개월 동안은 전년 같은달 대비 하락했다.

스웨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2년 말부터 마이너스권에 진입했고 이후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스웨덴의 크로나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물가 상승률 억제 원인이 되고 있다.

스웨덴에선 중앙은행이 가계 부채 걱정에만 매달리다가 물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최근 스웨덴 중앙은행은 저물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도 낮추고 크로나화 유동 성 확대를 통한 크로나화 가치 하락을 위해 국채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