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 통화정책결정회의(FOMC) 성명서가 공개됐지만,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오히려 낮아지면서 국내 증시가 연중 최고치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대형주(株)로 분류되고 있는 삼성, 현대차, LG, SK 등 국내 대표 그룹주들이 일제히 뛰어오르고 있다.

19일 오전 9시2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75% 오른 2043.72를 기록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덕분이다.

거래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주 하루평균 6~7조원에 불과했던 증시 거래대금은 이번주 들어서 9조원에 근접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주식을 시가로 표시한 금액)은 같은 시간 1292조원을 웃돌고 있으며 코스닥시장의 경우 170조원을 오가고 있다. 올들어 최대 시가총액 수준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투자자들의 주식보유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형 그룹주의 주가가 동반 오름세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07% 소폭 오른 150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삼성SDI와 삼성물산은 각각 1.45%와 1.39%의 주가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기는 1.14% 오른 7만9600원을 기록하고 있고, 삼성중공업(2.96%)과 삼성엔지니어링(2.37%)은 2% 이상 강세다. 호텔신라(1.29%), 제일기획(2.01%), 삼성정밀화학(2.47%) 등도 상승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를 제외하고는 계열 상장기업이 모두 상승세다.

현대차는 전날보다 1.10% 오른 18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기아차도 0.63% 강보합세다. 현대글로비스는 1.70% 상승한 23만9500원을 기록하고 있고 현대건설(2.01%)과 현대제철(1.01%) 역시 오르고 있다. 현대로템(0.76%), HMC투자증권(1.73%), 현대비앤지스(2.98%) 등도 상승중이다.

SK그룹주의 경우 SK이노베이션(3.23%), SK브로드밴드(2.16%), SK케미칼(4.65)%, SK증권(3.37%), SKC솔믹스(2.58%) 등이 눈에 띄게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0.97% 오른 4만6700원, SK텔레콤은 1.07% 상승한 28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주회사인 SK는 0.29% 강보합세다. SK네트웍스(0.60%), SKC(0.61%), SK가스(0.47%), SK컴즈(0.35%) 등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LG그룹주 역시 일제히 상승세다. LG화학이 2.42%의 주가상승률을 기록중이고, LG상사와 LG생명과학이 2~4%대 강세다. LG생활건강은 전날보다 1.90% 상승한 7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0.16%)와 LG전자(0.67%), LG하우시스(0.28%) 등도 오름세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