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美 훈풍에 달궈지는 코스피…상승 탄력 지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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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인내심 문구 삭제했으나 경기 인식 '비관적'
유동성 장세 자극…글로벌 자금 신흥국으로 몰릴 듯
금융시장의 최대 화두였던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상승 랠리를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유동성 장세 덕에 2분기 21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8.68포인트 상승한 2047.13에 출발했다. 코스피지수가 204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25일(장중 기준) 이후 처음이다.
장중 기관이 매수 규모를 줄이고 매도 전환하면서 코스피가 상승폭을 일부 되돌렸지만 외국인의 사자세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지난밤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성명서에서 '통화정책 정상화(기준금리 인상)에 착수하는 데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는 부분을 삭제했다.
여기에 Fed가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금리인상폭을 대폭 하향 조정하고 경기회복에 대한 비관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시장에서는 Fed가 금리인상 시점을 늦출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인상 시점은 당초 예상했던 6월보다 늦춰진 7월이나 9월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유동성 유입이 당분간 국내 증시의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Fed의 온건한 정책 기조는 글로벌 유동성 장세를 자극하는 요인이 됐다"며 "그동안 달러화 자산에 쏠렸던 글로벌 유동성이 비달러화 자산으로 옮겨가면서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분기 기업들의 어닝시즌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더해지며 코스피 상승 기조는 2분기 초반까지 유효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지수는 2분기 내에 2100선까지는 상승 동력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금리인상 불확실성에 눌려있던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유럽으로 이동했던 자금이 아시아 신흥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천정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준금리 인하로 긍정적인 유동성 환경이 조성된 가운데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으로 본격 유입되면서 외국인의 사자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대해 높아진 기대감도 코스피 상승 동력(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천 연구원은 "코스피는 단기적으로는 2050선까지 상승한 후 저항을 받을 수 있다"며 "미국의 고용지표(실업률 등)와 대내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증시는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코스피가 2100선에 대한 상승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증권사의 이경수 연구원은 "강달러 기조 약화, 유가 반등 등 대외 여건이 한층 편안해질 것이므로 단기적으로는 비철금속과 정유업종 등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실적과 정책 기대감에 따른 반도체와 은행, 건설업종도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유동성 장세 자극…글로벌 자금 신흥국으로 몰릴 듯
금융시장의 최대 화두였던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상승 랠리를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유동성 장세 덕에 2분기 21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8.68포인트 상승한 2047.13에 출발했다. 코스피지수가 204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25일(장중 기준) 이후 처음이다.
장중 기관이 매수 규모를 줄이고 매도 전환하면서 코스피가 상승폭을 일부 되돌렸지만 외국인의 사자세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지난밤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성명서에서 '통화정책 정상화(기준금리 인상)에 착수하는 데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는 부분을 삭제했다.
여기에 Fed가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금리인상폭을 대폭 하향 조정하고 경기회복에 대한 비관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시장에서는 Fed가 금리인상 시점을 늦출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인상 시점은 당초 예상했던 6월보다 늦춰진 7월이나 9월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유동성 유입이 당분간 국내 증시의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Fed의 온건한 정책 기조는 글로벌 유동성 장세를 자극하는 요인이 됐다"며 "그동안 달러화 자산에 쏠렸던 글로벌 유동성이 비달러화 자산으로 옮겨가면서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분기 기업들의 어닝시즌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더해지며 코스피 상승 기조는 2분기 초반까지 유효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지수는 2분기 내에 2100선까지는 상승 동력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금리인상 불확실성에 눌려있던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유럽으로 이동했던 자금이 아시아 신흥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천정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준금리 인하로 긍정적인 유동성 환경이 조성된 가운데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으로 본격 유입되면서 외국인의 사자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대해 높아진 기대감도 코스피 상승 동력(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천 연구원은 "코스피는 단기적으로는 2050선까지 상승한 후 저항을 받을 수 있다"며 "미국의 고용지표(실업률 등)와 대내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증시는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코스피가 2100선에 대한 상승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증권사의 이경수 연구원은 "강달러 기조 약화, 유가 반등 등 대외 여건이 한층 편안해질 것이므로 단기적으로는 비철금속과 정유업종 등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실적과 정책 기대감에 따른 반도체와 은행, 건설업종도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